고관절에도 다른 관절과 마찬가지로 모든 종류의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관절에 염증성 병변이 있는 것으로 염증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통증, 관절 운동 범위의 감소 및 파행(절뚝거림)이 주된 증상이며, 관절액의 증가(흔히 관절에 물이 찼다고 표현함), 활액막(관절막을 덮고 있는 얇은 막)의 비후(두꺼워짐), 관절 연골의 두께 감소, 골파괴 및 신생골(새로운 뼈) 생성 등의 소견이 X선 사진이나 자기공명영상(MRI)에서 관찰됩니다.
증상이 나타나고 진행되는 속도나 심한 정도, 관절 연골이나 뼈에 변화가 나타나는 정도와 속도는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세균 감염에 의한 화농성 고관절염의 경우 병의 진행 정도가 매우 빠르며, 퇴행성(노인성) 고관절염은 천천히 진행합니다.
증상이 시작된 시기, 관련된 사건의 유무, 진행 양상, 고관절 부위의 외상이나 질병이 있었던 병력 등의 문진과 걸음걸이, 고관절의 변형 및 운동 범위 등을 진찰하여 고관절 자체의 문제인지 혹은 고관절 주위의 근육이나 인대 등의 문제인지를 감별합니다. 고관절의 경우 다른 관절과 달리 몸 속 깊숙이 위치하기 때문에 관절염으로 관절 내의 관절액이 증가하여도(물이 많이 차도) 겉으로 붓지 않아서 진찰만으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약물과 물리치료를 병행하여 일반적인 소염진통제와 원인 질환에 따라 다른 약제를 추가로 투여합니다. 고관절염이 진행되어 관절이 상당히 손상되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 상태가 되었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고관절은 우리 몸을 떠받치고 있는 관절로 몸이 무거우면 통증도 더 심하고 관절이 빨리 손상되므로 체중이 늘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