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14 DATE. 2024.10.15 NAME. 김미** FILES. 체험수기- 우수상 김미+.jpg
2024년 7월 21일
김 미 *
어느 날 자전거를 타고 오르막길에서 기어 변속을 하며 페달을 밟았는데 그만 힘에 부쳐 왼쪽으로 넘어지게 되었고, 그 순간 손목에 체중을 실어버려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병원에 도착하여 기다리는 동안 그 시간에 자전거를 왜 탔을까 자책하며 단순히 인대가 놀랐어요 정도이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었으나 손목요골 골절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수술 후 6주간 깁스를 해야 한다는데 직장에서 일은 어떻게 하고 집안일은 어떻게 해야 하나, 모든 걱정이 한꺼번에 몰려와 땅이 꺼질 듯한 깊은 한숨이 되어 나왔다.
그런데 놀랍게도 담당의가 되어 주신 박창규 원장님이 “오늘따라 유난히 자전거 사고가 많네요, 어제가 현충일 휴일이어서 그런가? 오늘만 수술이 여섯 건이고 마지막 수술 끝나면 8시가 넘겠지만 그 시간 이후 에라도 수술해 드릴께요” 라고 말씀해 주시는데 그 말씀이 단비처럼 감사하게 느껴졌다.
한 밤 중에 수술이 끝나고 간호간병 통합병실로 옮겨졌는데 아~ 간호와 간병을 동시에 받는 병실이 이런 시스템이구나…환자가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조용하고 24시간을 케어 받는 곳에서 쾌적하게 병실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입원이 거의 끝나갈 때 쯤 에는 복도 끝 휴게실 커다란 유리창 의자에 앉아 바깥경치를 보며 비치된 추리소설을 읽기도 하는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지금은 깁스를 풀고 통원으로 병원을 오가고 있다.
일주일 입원해 있는 동안 1층의 예쁜 카페와 단정한 죽집, 그리고 수제버거 집이 답답한 병원 생활에 지치는 환자들을 대접하는 외식이었고, 정성스런 식재료로 깔끔하게 준비되는 환자식에 식욕을 잃지 않고 약을 챙겨 먹을 수 있었다.
담당 원장님과 모든 직원분들의 따뜻한 배려로 마음에 긍정을 품은 탓에 여기가 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저런 편안함을 누릴 수 있었으며, 그날 밤 늦은 시간까지 퇴근도 못하고 수술 해 주신 원장님 이하 여러분 모두에게 고맙습니다.
“든든한병원에서 참 든든했습니다~.”